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는 카페가 몇 개나 있는가? 천 개? 이천 개? 참고로, 파리에는 5천여 곳의 카페가 있으며 빈에는 2,500여 곳, 뉴욕에는 3,500여 곳, 그리고 서울에는 무려 18,000여곳의 카페가 있다고 한다. 그 레드 오션에 또 한 사람이 발을 담굴 날이 밝아왔다. 이곳은 유럽의 어느 도시인데, 어디라고는 단언할 수 없는 동네로, 시 단...
안녕하세요, 타피, 트위터닉 계를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멘베챌린지 업데이트를 중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건 약속이랑 다르잖습니까!" 펠릭스는 책상을 쾅, 내리친다. 좀처럼 볼 일 없는 상임 지휘자의 격노에 위원회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 우리는 멘델스존 씨랑 약속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여러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 자신이 개입할 수 있는 단계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펠릭스의 얼굴이 분노로 붉게 부풀어오른다. "이건...
여행을 떠나고 싶어. 에투아르는 집 밖으로 다그닥거리는 마차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는다. 에투아르 멘델스존 바르톨디. 그녀는 자유롭게 활강하는 매 한 마리였고, 잡을 수 있다 환상을 주는 구름이었으며, 포식자를 농락하는 토끼였으며, 고양이가 쫓아다니는 햇빛이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움직일 운명이었다. 그녀의 남편이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손을 움직여야 하듯...
"굉장하잖아! 아저씨, 이거 얼마죠?" 에투아르는 가짜일 금줄과 함께 세공된, 역시 가짜일 흑요석 목걸이를 들어올린다. "아가씨, 그런 보석들에 눈독들이지 말고 여기 좋은 옷감들이나 구경해 봐. 아직 팔팔한 아가씨가 벌써부터 허영이 많네." "소장용이라구요, 뭐. 어차피 무도회에 갈 시간도 돈도 없으니 자기만족이죠." "안됐구만.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좀 ...
리스트: 우리는 연애 소설에서 등장하는 둔감한 주인공들을 '둔감' 속성을 지녔다고 할 정도로, 실제로는 사랑하고 있는데도 '저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라고 오해하는 상황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인생에는 헛물키거나 김칫국 마셨다, 설레발 쳤다, 라고 말할 상황이 더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나는, 솔직히 말해 멘델스존에게 그런 어색한 상황을 만...
"베를리오즈 씨! 선물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몰라. 알아서 처리해." 엑토르는 머플러를 둘둘 둘러매고 카스케트를 쓴다. 원래도 선물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뇌물 성격의 선물이 하도 많아 진절머리만 났다. "멘델스존 씨께서 라이프치히에서 보내셨다는데요." "..." 엑토르는 모자 바깥으로 삐져나온 앞머리를 쓱쓱 정돈하고 입술을 비죽인다. 반가운 ...
혹시 이혼 직전의 부부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주변에서 몇 번쯤은 봤을 것이다. 불륜을 한 것도 아니고, 딱히 재산 차이나 폭력을 가한 것도 아닌데도 이혼하려는 부부는 본 적 있는가? 그것도 많이들 봤을 것이다. 그 흔하디 흔한 사례 한 쌍이 지금 이탈리아 로마에 와 있었다. 금발에 좀 더 가까운 붉은머리의 여자는 에투아르 멘델스존 바르톨디, 회색에 좀 ...
카페 카르디날의 문이 열린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 어울리지 않는 고매한 선비같은 청년이 들어온다. 새까만 머리카락과 새까만 코트, 그 속에 입은 새까만 정장까지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카페의 뜨거운 열기에 몇 분 지나지 않아 그 눈은 물이 되어 녹아내리고 청년은 홈버그 모자를 벗어 바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엑토르는 아직 물기가 덜 마른 손을 닦...
컴퓨터를 시작합니다.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 이 문구는 하루에도 백 번, 이백 번은 볼 수 있는 문구지만 05년 당시의 엑토르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 문구였다. 정말 소중한 문구, 내 인생보다도 더 소중한 문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랬으니, 지금 이 순간의 엑토르가 부딪힌 상황은 커다란 비극이었다. 엑토르 입장에서는 비극이라는 소리고,...
눈이 덜 녹은 런던 거리의 술집 문이 열리고, 붉은 머리의 청년 하나와 까만 머리의 청년 하나가 들어온다. 술집은 이미 신년을 함께 맞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다행히 마주보는 자리가 하나 남아 있었고 두 청년은 그 자리로 안내받아 앉는다. 부르고뉴 산 백포도주 한 잔과 올리브, 곁들인 요리가 나온다. "1년 동안 제 딴에는 나름 최선을 다해 열렬히 ...
12월 24일, 새벽 1시 43분.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집. 베를리오즈의 집에는 코코아 자국이 묻은 컵과 커피가루, 반쯤 빈 오렌지주스 병과 다양한 종류의 과자부스러기가 붙은 과자봉지가 굴러다닌다. TV에서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라는 홍삼, 페레로 로쉐, 특가할인이라는 크리스마스 마트 광고, 추억팔이 드라마가 흘러나온다. 제가 생각해도 참 궁상맞은 ...
클래식 작곡가 RPF/RPS 연성을 합니다. 간혹 작곡가 관련 개인적 사담+ 작곡가 편지 자료+ 작곡가 TMI 자료 등등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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